Kelp DAO LayerZero 브리지 해킹과 크로스체인 검증 인프라 보안

Kelp DAO LayerZero 브리지 해킹 사례를 통해 단일 검증자, RPC 노드 탈취, 페일오버와 크로스체인 보안 설계의 위험을 정리한다.

2026-08-14 · 최초 발행 2026-04-22

Kelp DAO는 LayerZero 브리지를 통한 북한 Lazarus Group(TraderTraitor)의 공격으로 약 2억9천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했다. 탈취 자산은 116,500 rsETH였으며, LayerZero는 Kelp의 단일 검증자(single-verifier) 구성과 RPC 노드 인프라 취약점을 근본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사건은 2026년 기준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암호화폐 탈취 사건 중 하나다.

사건에서 드러난 피해 범위와 대응

항목 세부 내용
피해 프로토콜 Kelp DAO (rsETH 리퀴드 리스테이킹)
탈취 자산 116,500 rsETH ($290293M)
공격 경로 LayerZero 기반 rsETH 크로스체인 브리지
운영 체인 이더리움 + 20+ 블록체인 네트워크
공격자 LayerZero 귀속: 북한 Lazarus Group (TraderTraitor)
사고 대응 46분 후 프로토콜 전면 일시 중지 (deposits/withdrawals/rsETH 동결)
공격 벡터 RPC 노드 2개 탈취 + DDoS → 페일오버 유도 → 검증자 조작
근본 원인 Kelp의 단일 검증자(single-verifier) 설정
2026년 순위 연간 최대 규모 암호화폐 탈취 사건 (4월 기준)

Kelp DAO는 Restaked ETH인 rsETH를 여러 블록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리퀴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이다. 20개 이상의 체인에 걸친 운영을 가능하게 한 LayerZero 브리지가 이번 공격의 표적이 됐다.

메시지 전달 경로에 놓인 검증 지점

LayerZero는 체인 사이의 메시지 전달을 위한 옴니체인 인터오퍼빌리티 프로토콜이다. 공격 경로를 이해하려면 소스 체인의 메시지가 대상 체인에서 어떤 검증 단계를 통과하는지 볼 필요가 있다.

검증 성공검증 실패소스 체인이더리움 KelpLayerZero Endpoint소스 체인Ultra Light Node(ULN)Oracle블록 헤더 제공Relayer트랜잭션 증명 제공LayerZero Endpoint대상 체인검증자 확인(DVN: DecentralizedVerifier Network)대상 체인rsETH 발행트랜잭션 거부

LayerZero V2는 DVN(Decentralized Verifier Network)을 도입했지만, 실제로 몇 개의 검증자를 사용할지는 각 프로토콜의 설정에 달려 있다.

Kelp는 비용과 속도를 이유로 단일 검증자(Single DVN) 설정을 유지했다. LayerZero는 다수 검증자 사용을 권고했으며, 이 설정 선택이 공격을 가능하게 한 핵심 설계 결함으로 지목됐다.

RPC 탈취에서 사기성 발행까지

공격은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나 암호학 자체를 직접 겨냥하지 않았다. 검증자가 신뢰하는 RPC 인프라를 장악하고, 그 신뢰 경로를 통해 조작된 상태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공격자(Lazarus Group)는 Kelp의 LayerZero 검증자가 의존하던 RPC(Remote Procedure Call) 노드 인프라 2개를 사전에 탈취했다. RPC 노드는 블록체인과 통신하는 창구이므로, 탈취된 노드는 검증자에게 잘못된 블록체인 상태를 전달할 수 있다.

이후 정상 RPC 노드에 DDoS 공격을 가해, 검증자 시스템이 이미 장악된 악성 RPC 노드로 페일오버(failover)하도록 유도했다. 악성 노드는 조작된 블록체인 상태를 LayerZero 검증자에 제공했고, 단일 검증자 구성에서는 그 하나의 검증자만 속이면 됐다.

그 결과 이더리움에서 rsETH를 소각하지 않은 상태로 다른 체인에서 rsETH를 발행하는 사기성 크로스체인 메시지가 승인됐다. 공격자는 116,500 rsETH($290M+)를 0의 비용으로 생성한 뒤, Tornado Cash 등을 포함한 믹서와 멀티홉 트랜잭션을 통해 자금 세탁을 시작했다.

브리지에서 반복되는 취약점의 형태

Kelp DAO 사례는 브리지 보안에서 오래전부터 나타난 취약점 패턴과, 인프라 계층을 노린 새로운 공격 벡터를 함께 보여준다.

오라클 조작(Oracle Manipulation)은 다른 체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의존하는 입력을 변조하는 공격이다. 오라클이 제공하는 가격 또는 상태 정보가 조작되면 브리지 논리를 속일 수 있으며, Kelp 사건에서는 RPC 노드가 이 역할을 했다.

스마트 컨트랙트 재진입(Reentrancy)은 외부 컨트랙트 호출 중 상태가 갱신되지 않을 때 악성 컨트랙트가 재진입해 자산을 반복 인출하는 문제다.

다중 서명 탈취(Multisig Compromise)도 주요 위험이다. 다수의 브리지는 다중 서명 지갑으로 자산을 관리하며, 서명자 과반수의 개인키가 탈취되면 전체 자산 인출이 가능하다. Ronin Bridge($624M)와 Horizon Bridge($100M)가 이 방식으로 해킹됐다.

Kelp 사건의 특징은 프로토콜 코드나 암호학이 아니라 검증자가 의존하던 인프라(RPC 노드)를 탈취했다는 데 있다. 이런 공격은 코드 감사만으로 탐지하기 어려운 공격 벡터다.

프로토콜 피해액 공격 방법 연도
Ronin Bridge $624M 다중 서명 탈취 2022
BNB Bridge $570M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 2022
Wormhole $320M 서명 검증 우회 2022
Nomad $190M 루트 초기화 오류 2022
Kelp DAO $290M 인프라 탈취 + 검증자 조작 2026

검증자 구성이 신뢰 경계를 결정한다

단일 검증자는 1개가 탈취되면 완전히 실패할 수 있다. 반면 다중 검증자(DVN)는 M-of-N 조건을 만족하는 다수의 탈취가 필요하다.

구분 단일 검증자 다중 검증자(DVN)
보안성 검증자 1개 탈취 시 완전 실패 M-of-N 다수 탈취 필요
비용 낮음 높음
속도 빠름 상대적으로 느림
탈중앙화 낮음 높음
권고 사항 LayerZero 권고 안 함 LayerZero 권고

M-of-N 다중 서명 방식에서는 N개 검증자 중 M개 이상을 동시에 탈취해야 한다. 검증자가 지리적으로, 조직적으로 분산돼 있다면 동시 탈취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컨트랙트 검증 밖의 운영 인프라

기존 코드 감사(Code Audit)는 스마트 컨트랙트 로직 취약점을 찾는 데 집중한다. 그러나 Kelp 사례처럼 인프라 레이어가 공격 경로가 되는 시나리오는 코드 감사만으로 발견하지 못한다. 보안 감사 범위는 프로토콜 코드에서 운영 인프라까지 확장돼야 한다.

형식 검증(Formal Verification)은 수학적 증명으로 스마트 컨트랙트가 사양(Specification)대로 동작함을 보장한다.

  • 도구: Certora Prover, K Framework, Solidity SMTChecker
  • 보장 범위: 컨트랙트 로직 내 모든 실행 경로
  • 한계: 오라클 입력 값의 신뢰성, 인프라 보안은 검증 범위 밖

크로스체인 프로토콜은 코드와 별도로 RPC, 페일오버, 검증자 운영 환경을 점검해야 한다.

□ RPC 노드 다중화 및 분산 배치
□ RPC 노드 제공자 다양화 (단일 제공자 의존 금지)
□ RPC 응답 데이터 불일치 탐지 및 경보
□ 검증자 인프라에 DDoS 방어 적용
□ 페일오버 시나리오 보안 검토
□ 검증자 수 최소 3개 이상 (M-of-N ≥ 2-of-3)
□ 검증자 지리적/조직적 분산
□ 이상 트랜잭션 실시간 모니터링
□ 긴급 일시 중지(Emergency Pause) 메커니즘 구현
□ 트랜잭션 속도 제한(Rate Limiting) 적용

Kelp DAO 해킹은 스마트 컨트랙트의 정확성만으로 브리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RPC 노드, 오라클, 검증자처럼 프로토콜이 신뢰하는 인프라가 탈취되면 코드 검증의 보장도 우회될 수 있다. 단일 검증자 경고를 무시한 설정 선택이 $290M의 손실로 이어진 사례인 만큼, 다중 검증자 구성, 인프라 다양화, 긴급 대응 메커니즘과 운영 인프라 감사가 함께 필요하다.

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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