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sson 인텔리전트 패브릭과 6G 스펙트럼 공유 전략

Ericsson의 인텔리전트 패브릭 전략과 5G-6G MRSS 시연, IMT-2030·3GPP 표준화 로드맵을 정리한다.

2026-08-14 · 최초 발행 2026-04-29

AI를 전 계층에 넣는 6G 인텔리전트 패브릭

2026년 MWC에서 Ericsson은 Apple·MediaTek과 함께 5G-6G 스펙트럼 공유 실시간 시연을 공개하고, 6G를 인텔리전트 패브릭(Intelligent Fabric)으로 규정했다. 기존 5G에 AI 기능을 덧붙이는 접근과 달리, 네트워크 전 계층을 AI와 함께 설계하는 구조다. 이 방향은 ITU-R IMT-2030과 3GPP Release 20/21의 표준화 일정, 2029년 초기 구현 사양과 2030년 상용화 목표에 연결된다.

인텔리전트 패브릭에서 AI는 선택 기능이 아니다. RAN(Radio Access Network), 트랜스포트, 코어, OSS/BSS에 처음부터 통합되며, Ericsson Silicon 기반 라디오에는 AI가 직접 탑재된다. 소프트웨어 정의 기능과 AI 추론도 하나의 아키텍처 안에서 동작한다.

이 설계에는 네트워크-AI 공동 설계(Network-AI Co-Design)가 포함된다. AI 모델은 프로토콜 스택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들어가 물리층 신호 처리, 빔포밍, 스케줄링에 관여한다. 에지 AI 추론(Edge AI Inference)은 중앙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지국과 사용자 단말 인근에서 연산을 수행해 Sub-millisecond 응답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Digital Twin-Based Optimization)는 물리 네트워크의 실시간 복제본에서 자원 배치와 간섭 관리를 시뮬레이션한 뒤 최적 파라미터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Ericsson은 MWC 2026에서 Intel의 클라우드 컴퓨팅 연계, NVIDIA의 라디오·코어 AI 임베딩, Qualcomm·MediaTek의 디바이스 레벨 6G 테스트 협력을 발표하며 인텔리전트 패브릭 에코시스템 구축을 선언했다.

MRSS가 제시한 5G와 6G의 공존 방식

MWC 2026에서 선보인 Multi-RAT Spectrum Sharing(MRSS) 데모는 5G와 6G를 함께 운영하는 방식을 다뤘다. TDD 미드밴드에서 5G를 운용하는 Ericsson 기지국 1대와 6G 시뮬레이션 시스템 1대로 구성됐고, Apple 기기와 MediaTek 모뎀이 두 시스템 사이의 실시간 상호운용성을 검증했다.

핵심은 5G와 6G가 동일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통신사는 5G 인프라에 투자한 자산을 유지하면서 6G로 단계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신호 오버헤드와 자원 낭비를 줄이는 알고리즘이 이 경로의 중심이며, 3GPP 표준화 결과에 따라 2029년 첫 구현 가능 사양(implementable specifications)과 2030년 상용 시스템 진입을 목표로 한다.

스펙트럼 공유(MRSS 알고리즘)동적 자원 요청5G 슬롯 할당6G 슬롯 예약실시간 최적화간섭 예측·제어부하 예측·배분5G NR 미드밴드 기지국(Ericsson TDD)5G-6G공유 스펙트럼6G 시뮬레이션 시스템Apple 단말(MediaTek 모뎀)6G 프로토타입디바이스AI 기반 무선 자원 관리(RRM 엔진)

6G 아키텍처에서 바뀌는 무선망의 조건

테라헤르츠(THz) 주파수는 0.1~10 THz 대역을 활용해 수백 G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목표로 한다. 전파 손실은 크지만 고집적 빔포밍과 근거리 셀 구조(Ultra-Dense Network)로 이를 보완한다. 3GPP Release 19부터 100 GHz 초과 대역 NR(New Radio) 표준화가 시작됐고, Release 20에서는 현실적 전파 모델과 빔포밍 요구사항이 확정된다.

공간-지상 통합망(Non-Terrestrial + Terrestrial Integration)은 저궤도 위성(LEO), 고고도 플랫폼(HAPS), 지상 기지국을 단일 아키텍처로 묶는다. 연속적인 글로벌 커버리지와 재난 복원력을 제공하며, 이 환경에서는 AI 기반 핸드오버 관리가 필수다.

네이티브 AI 레이어에서는 머신러닝이 프로토콜 스택 전체의 기본 구성 요소가 된다. 자기 진화 RAN(Self-Evolving RAN), 분산 데이터 인프라, AI-as-a-Service(AIaaS) 형태의 네트워크 함수 노출이 표준 기능으로 자리 잡는다. 비트 단위 전송보다 의미 단위의 정보 교환을 다루는 의미론적 통신(Semantic Communication)도 이 범위에 포함된다.

지연 시간 측면에서는 분산 사용자 평면 함수(Distributed UPF)를 통해 25 마이크로초 수준의 왕복 지연을 달성한다. 촉각 피드백, 원격 정밀 수술, 자율주행 차량 간 통신 같은 실시간 제어 응용을 지원하기 위한 조건이다. 물리층의 경량 AI 아키텍처 또는 에지 배치 전략으로 처리 지연을 최소화한다.

AI가 조율하는 스펙트럼과 무선 자원

6G의 스펙트럼 공유는 시분할·주파분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AI가 자원 할당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인지 라디오(Cognitive Radio) 패러다임으로 확장된다.

동적 스펙트럼 접근(Dynamic Spectrum Access)은 스펙트럼 점유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비어 있는 채널을 기회적으로 사용한다. 1차 사용자(Primary User)의 신호를 감지하면 즉시 채널을 양보해 간섭 없는 공존을 구현한다.

다중 에이전트 강화학습(Multi-Agent RL) 기반 자원 관리에서는 분산된 기지국과 단말이 각각 AI 에이전트로 동작한다. 이들은 네트워크 상태, 사용자 행동, QoS 요구사항에 따라 THz 스펙트럼과 전송 파워를 협력적으로 최적화한다. 그래프 신경망(GNN)은 복잡한 간섭 구조를 모델링하고 전 지역의 최적 배분을 계산한다.

AI 모델은 스펙트럼 점유 패턴을 학습해 간섭 발생을 미리 예측하고, 전력·빔 방향·코딩률 같은 전송 파라미터를 선제적으로 조정한다. 5G-6G 공존 환경에서 양쪽 시스템의 자원 배분을 동적으로 다시 조정하는 일이 MRSS의 핵심이다.

IMT-2030과 Release 20·21이 만나는 일정

6G 표준화는 ITU-R(국제전기통신연합 무선통신분야)과 3GPP가 병렬로 추진하며 서로 보완하는 구조다.

ITU-R WP 5D의 IMT-2030 프레임워크는 비전 정의, 요구사항 및 평가 방법론, 기술 사양 작성의 흐름으로 진행된다. 비전 정의는 2023년 6월에 완료됐고, 요구사항 및 평가 방법론은 2026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2026년 2월에는 “IMT-2030 라디오 인터페이스의 기술 성능 최소 요구사항” 초안이 완성됐다. 기술 사양 작성은 2027~2030년에 걸쳐 진행되며 2030년 6월 최종 승인으로 마무리된다.

3GPP는 2025년 하반기에 Release 20을 시작해 6G 관련 연구 과제를 포함했다. Release 21은 IMT-2030 제출을 위한 기술 사양으로 2028~2029년 초 완성이 예정돼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9년 초 Ericsson 등 산업계가 첫 구현 가능 사양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점 마일스톤
2023년 6월 ITU-R IMT-2030 비전 문서 완료
2025년 하반기 3GPP Release 20 착수 (6G 연구 포함)
2026년 ITU-R 요구사항·평가 방법론 완료
2027~2028년 3GPP Release 20 완료, Release 21 착수
2029년 초 IMT-2030 기술 제안 제출, 첫 구현 가능 사양
2030년 6월 ITU-R 최종 승인, 첫 상용 6G 시스템 진입

기존 5G 자산을 보호하며 6G로 이동하기

Ericsson의 전략에서 5G와 6G의 관계는 단절이 아니라 연속적인 진화다. 현재의 5G Standalone과 5G Advanced(Release 18/19)에 AI 기반 기능을 단계적으로 추가하고, 스펙트럼 공유로 5G 자산을 유지한 채 6G로 마이그레이션한다.

Open RAN 기반의 소프트웨어 정의 RAN이 확대되면 하드웨어를 교체하지 않고도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Near-RT RIC(RAN Intelligent Controller)과 Non-RT RIC에는 AI 앱을 배포해 5G 네트워크에서도 6G 방식의 자원 관리를 적용할 수 있다. 기존 미드밴드 주파수를 MRSS 알고리즘으로 5G와 6G가 함께 쓰는 구조는 6G 초기 구축 비용을 대폭 낮추는 전제가 된다.

난징에서 드러난 6G 산업화의 방향

2026년 4월 21일 난징에서 열린 글로벌 6G 컨퍼런스는 Purple Mountain Laboratories와 FuTURE FORUM이 주도했고, 3GPP·CCSA·CITIC 등 국제 표준화 기관이 참여했다. 행사의 주제는 “극단적 연결성, 지능형 통합, 시나리오 공동 창작”이었다. 이는 6G 표준화가 이상적 목표를 정하는 단계에서 실용적 구현을 다루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중국은 RMB 33억 1천만 위안(약 5,700억 원) 규모의 난징 6G 미래 산업 펀드 클러스터를 출범시켜 산업 에코시스템 구축 투자를 선언했다. AI가 6G를 최적화하고 6G 인프라가 엣지 AI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양방향 임파워먼트가 주요 논의 주제였다. 2026년의 6G 논의는 단순한 대역폭 확장보다 스펙트럼·컴퓨팅·에너지·인프라를 조율해 배치하는 데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패브릭은 6G를 속도 향상만으로 설명하지 않고 AI 퍼스트 네트워크로 다룬다. MRSS 시연은 그 전환이 기존 5G 자산과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테라헤르츠 스펙트럼, AI 기반 무선 자원 관리, 서브밀리초 레이턴시가 결합되면 산업 자동화, 자율주행, 원격 정밀 의료 등 실시간 제어 응용의 인프라 기반이 된다.

Sources

6GEricsson인텔리전트 패브릭스펙트럼 공유네트워크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