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릴레이의 가상 회선과 WAN 구성 방식

프레임 릴레이의 가상 회선, DLCI, 대역폭·혼잡 제어, LMI와 WAN 토폴로지 및 현대적 대안을 정리한다.

2026-08-14 · 최초 발행 2025-08-10

X.25의 부담을 덜어낸 WAN 전송 방식

프레임 릴레이는 X.25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되어 1990년대 초반부터 널리 쓰인 패킷 교환 네트워크 기술이다. OSI 데이터 링크 계층에서 동작하는 연결 지향형 프로토콜로서, 디지털 통신망의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X.25와 비교하면 오류는 검출하되 정정하지 않고, 흐름 제어와 경로 선정 과정을 단순화했다. 가변 길이 프레임을 사용해 대역폭 활용도도 높였다. 이런 특성 때문에 프레임 릴레이는 저비용·고효율 WAN 기술로 자리 잡았고, 기업 네트워크 백본에 널리 적용됐다.

가상 회선으로 연결을 구성하는 방식

프레임 릴레이의 데이터 전송은 가상 회선을 기반으로 한다. 항상 연결 상태를 유지하는 고정 경로는 PVC(Permanent Virtual Circuit)이며, 필요할 때 설정하고 통신이 끝나면 해제하는 임시 경로는 SVC(Switched Virtual Circuit)다.

각 가상 회선은 프레임 헤더의 DLCI(Data Link Connection Identifier)로 식별한다.

프레임 릴레이 클라우드DLCI 100DLCI 200DLCI 300사용자 A프레임 릴레이 네트워크사용자 B사용자 C

보장 대역폭과 버스트 처리

프레임 릴레이는 대역폭을 활용하고 혼잡을 다루기 위한 매개변수를 제공한다.

  • CIR(Committed Information Rate): 서비스 제공자가 보장하는 최소 대역폭
  • Bc(Committed Burst Size): CIR 내에서 보장되는 데이터 전송량
  • Be(Excess Burst Size): 네트워크 여유 시 추가로 전송 가능한 데이터량
  • DE(Discard Eligibility): 네트워크 혼잡 시 우선적으로 폐기 가능한 프레임 표시
YesNoYesNo데이터 전송 요청전송량 <= CIR?정상 전송전송량 <= CIR+Be?DE 비트 설정 전송초과 데이터 폐기

혼잡 통지가 전달되는 방향

혼잡 상태는 FECN과 BECN으로 알린다. FECN(Forward Explicit Congestion Notification)은 목적지 방향에, BECN(Backward Explicit Congestion Notification)은 발신지 방향에 혼잡 상태를 전달하는 비트다. 통지를 받은 장비는 전송 속도를 조절해 네트워크 혼잡을 완화한다.

프레임 헤더와 LMI가 맡는 역할

프레임 릴레이 표준 프레임은 플래그, 주소 필드, 데이터 필드, FCS, 플래그로 구성된다.

+-------+--------+----------------+------------+-------+
| 플래그 | 주소필드 |   데이터 필드   | FCS(CRC-16) | 플래그 |
| 1바이트| 2-4바이트|   가변 길이    |   2바이트   | 1바이트|
+-------+--------+----------------+------------+-------+

주소 필드에는 다음 정보가 포함된다.

  • DLCI: 10비트(2바이트 주소 필드 기준)
  • C/R: Command/Response 비트
  • EA: Extended Address 비트
  • FECN, BECN: 혼잡 통지 비트
  • DE: 폐기 적격 비트

LMI(Local Management Interface)는 프레임 릴레이 네트워크와 사용자 장비 사이에서 상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프로토콜 확장이다. 가상 회선 상태, 새 DLCI 할당 정보, 네트워크 상태를 알리고 주기적인 keep-alive 메시지도 교환한다.

주요 LMI 유형은 Cisco LMI, ANSI T1.617 Annex D, ITU-T Q.933 Annex A다.

사이트 간 연결 형태

단일 PVC를 사용하는 연결

포인트-투-포인트 구성은 두 지점을 하나의 PVC로 연결한다. 구성이 단순하고 대역폭을 관리하기 쉽다.

프레임 릴레이 클라우드본사프레임 릴레이 네트워크지사

중앙 사이트를 두는 연결

허브-앤-스포크 구성에서는 중앙 사이트인 허브가 여러 원격 사이트인 스포크와 연결된다. 비용 효율적인 형태지만 중앙 사이트에 부하가 집중될 수 있다.

프레임 릴레이 클라우드본사프레임 릴레이 네트워크지사 1지사 2지사 3

모든 사이트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

풀메시 구성은 모든 사이트가 서로 직접 연결되는 형태다. 높은 가용성과 성능을 제공하지만 PVC 수가 많아 비용이 증가한다.

프레임 릴레이 클라우드PVCPVCPVCPVCPVCPVC프레임 릴레이 네트워크사이트 A사이트 B사이트 C사이트 D

활용되던 네트워크 환경

기업 WAN에서는 본사와 지사를 비용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용도로 쓰였다. 음성과 데이터를 통합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고, 기존 전용선 대비 30-40% 비용 절감 효과와 가변 대역폭을 통한 리소스 관리가 장점으로 제시됐다.

ISP 간 연결과 백본 네트워크에도 적용됐다. 최대 45Mbps의 고속 데이터 전송, 다중 프로토콜 지원을 통한 서비스 통합, 지역 간 광대역 연결을 지원했다.

비디오 컨퍼런싱과 원격 교육에서는 QoS 설정을 통해 실시간 비디오·오디오를 전송하고, 필요에 따라 대역폭을 증설하며 다중 지점 간 동시 통신을 구성할 수 있었다.

현대 WAN 환경에서의 제약과 대체 기술

전통적인 프레임 릴레이는 최대 45Mbps 속도 제한을 가지며, 현대 네트워크 요구사항에 비해 처리량이 부족하다. 트래픽 우선순위 지정 기능도 제한적이어서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을 세밀하게 제어하기 어렵다. 내장 암호화 기능이 없으므로 별도의 보안 레이어도 필요하다.

이 제약을 보완하는 대안으로는 MPLS, SD-WAN, 인터넷 기반 VPN이 있다. MPLS(Multi-Protocol Label Switching)는 레이블 기반 패킷 전달로 고속 라우팅을 수행하고, 향상된 트래픽 엔지니어링·QoS, VPN 통합 및 다양한 서비스 클래스를 지원한다.

SD-WAN(Software-Defined WAN)은 중앙 집중식 제어와 정책 관리 아래 인터넷, MPLS, LTE 등 여러 연결 유형을 활용하며, 애플리케이션 인식 라우팅과 동적 경로 선택을 제공한다. 인터넷 기반 VPN은 IPsec, SSL/TLS 등의 암호화 프로토콜을 활용해 공용 인터넷에서 안전한 데이터 전송을 제공하고, 유연한 구축 옵션과 비용 효율성을 갖는다.

Cisco 라우터 구성과 상태 점검

Cisco 라우터에서 프레임 릴레이를 구성하는 예시는 다음과 같다.

! 인터페이스 구성
Router(config)# interface Serial0/0
Router(config-if)# encapsulation frame-relay
Router(config-if)# frame-relay lmi-type cisco
Router(config-if)# ip address 192.168.1.1 255.255.255.0
Router(config-if)# no shutdown

! 포인트-투-포인트 서브인터페이스 구성
Router(config)# interface Serial0/0.100 point-to-point
Router(config-subif)# ip address 10.1.1.1 255.255.255.252
Router(config-subif)# frame-relay interface-dlci 100

! 트래픽 쉐이핑 구성
Router(config-subif)# frame-relay traffic-shape
Router(config-subif)# frame-relay traffic-rate 128000 192000

장애를 점검할 때는 물리적 연결을 확인한 뒤 LMI 상태를 show frame-relay lmi로, 가상 회선 상태를 show frame-relay pvc로 확인한다. 인터페이스 통계는 show interface, 트래픽은 show frame-relay traffic 명령으로 점검한다.

PVC 상태가 "INACTIVE"이면 서비스 제공자 측 구성을 확인한다. 연결이 간헐적으로 끊기면 CIR 및 트래픽 쉐이핑 파라미터를 조정하고, 패킷 손실이 발생하면 FECN/BECN 카운터와 대역폭 관리를 확인한다.

프레임 릴레이는 X.25의 한계를 보완하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기업 WAN 연결의 핵심 기술로 활용됐다. 고속화, 클라우드 중심 아키텍처, 보안 요구사항 증가에 따라 MPLS와 SD-WAN 등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레거시 시스템 유지 관리와 네트워크 진화 단계 계획에서는 여전히 이해할 가치가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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