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팅 프로토콜의 선택 기준과 OSPF·BGP 동작 구조
정적·동적 라우팅의 차이와 RIP, OSPF, EIGRP, BGP의 동작 방식, 네트워크 규모별 선택 기준을 정리한다.
2026-08-14 · 최초 발행 2025-07-16
경로를 고정할지, 네트워크 변화에 맡길지
라우팅 프로토콜은 네트워크 사이의 경로를 정하고, 라우터끼리 통신하는 방식과 라우팅 테이블의 관리 규칙을 정의한다. 패킷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효율적으로 이동하도록 돕는 기술이며, 네트워크 구성과 규모, 관리 정책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경로를 관리하는 방식은 정적 라우팅과 동적 라우팅으로 나뉜다.
정적 라우팅은 관리자가 경로를 직접 유지한다
정적 라우팅에서는 네트워크 관리자가 경로를 수동으로 설정한다. 관리자가 수정하기 전에는 라우팅 테이블이 바뀌지 않고, 라우터 사이에 라우팅 정보를 교환하지 않는다. 토폴로지 변화도 자동으로 반영하지 못한다.
경로 결정이 빠르고, 라우터의 CPU·메모리 자원을 아낄 수 있다. 라우팅 업데이트 트래픽이 없으므로 대역폭을 쓰지 않으며, 경로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면 모든 경로를 사람이 설정하고 변경해야 하므로, 규모가 커지거나 변화가 잦을수록 관리 부담이 커진다.
소규모 네트워크, 단순한 토폴로지, 보안이 중요한 환경에 적합하다.
동적 라우팅은 변화에 맞춰 테이블을 갱신한다
동적 라우팅은 라우터가 네트워크 상태 변화를 감지해 라우팅 테이블을 갱신하는 방식이다. 라우터는 라우팅 정보를 주기적으로 교환하고, 각 프로토콜의 알고리즘으로 최적 경로를 계산한다.
장애가 생기면 우회 경로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고, 복잡한 중대형 네트워크를 관리하기도 수월하다. 그 대신 라우터 자원을 사용하고, 라우팅 업데이트 트래픽이 대역폭 일부를 차지한다. 정적 라우팅보다 경로 결정 속도도 느리다.
AS 내부와 외부에서 쓰는 프로토콜
동적 라우팅 프로토콜은 단일 AS(Autonomous System) 안에서 동작하는 IGP와, 서로 다른 AS를 연결하는 EGP로 구분된다. AS는 동일한 관리 정책 아래 운영되는 라우터 그룹이다.
IGP에서 다른 거리 벡터와 링크 상태
거리 벡터 방식은 인접 라우터와 거리 정보를 교환하며 경로를 찾는다.
RIP(Routing Information Protocol)는 벨만-포드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최대 홉 카운트는 15이며, 16은 도달 불가로 처리한다. 30초마다 전체 라우팅 테이블을 교환하고 UDP 520 포트를 사용한다. 구현이 단순해 소규모 네트워크에 맞지만, 수렴이 느리고 대역폭 소모와 확장성에 제약이 있다.
IGRP(Interior Gateway Routing Protocol)는 시스코 독점 프로토콜이다. 대역폭, 지연, 신뢰성, 부하, MTU를 결합한 메트릭을 사용하며 최대 홉 카운트 255를 지원한다. 업데이트 주기는 90초다.
링크 상태 방식은 네트워크 전체의 링크 상태 정보를 바탕으로 경로를 계산한다.
OSPF(Open Shortest Path First)는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으로 최단 경로를 구한다. LSA(Link State Advertisement)는 네트워크 변화가 생겼을 때 전송되며, Area 개념을 통해 계층적 구성을 지원한다. 빠른 수렴과 대역폭의 효율적 사용, 대규모 네트워크 지원이 장점인 반면 구현이 복잡하고 라우터 자원을 많이 사용한다.
EIGRP(Enhanced Interior Gateway Routing Protocol)는 현재 공개된 시스코 프로토콜이다. 거리 벡터와 링크 상태의 특성을 함께 가진 하이브리드 프로토콜이며, DUAL(Diffusing Update Algorithm)을 사용한다. 변화가 발생했을 때만 부분 업데이트를 보내며, 빠른 수렴과 대역폭 효율,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토콜 지원이 특징이다.
AS 경계에서는 BGP가 정책을 반영한다
EGP는 서로 다른 AS 사이의 라우팅을 맡으며 인터넷 백본에서 사용된다.
BGP(Border Gateway Protocol)는 현재 인터넷의 핵심 라우팅 프로토콜인 BGP-4다. Path-Vector 방식을 사용하고, 관리자의 정책을 반영해 경로를 선택한다. TCP 179 포트로 통신하며 전체 경로 정보를 유지한다.
AS 경계의 스피커 노드는 라우팅 테이블을 만들고, 이웃 AS의 스피커 노드에게 경로 정보를 전파한다. 이후 정책에 따라 경로를 필터링하고 선택한다. 대규모 인터넷 라우팅과 정책 기반 제어에 적합하지만, 구성과 자원 사용 측면에서 복잡하다.
경로 계산 방식이 수렴 특성을 바꾼다
벨만-포드 알고리즘은 RIP처럼 거리 벡터 방식에서 사용된다. 각 노드는 인접 노드까지의 거리 정보만 교환하고, 홉 단위로 정보가 전파된다. 구현은 단순하지만 Count-to-Infinity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스플릿 호라이즌, 포이즌 리버스 같은 기법을 적용한다.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은 OSPF처럼 링크 상태 방식에서 사용된다. 모든 링크 상태 정보를 수집해 최단 경로를 계산하며, 각 라우터는 동일한 네트워크 토폴로지 정보를 유지한다. 링크 상태가 변할 때만 업데이트하므로 수렴 속도가 빠르다.
네트워크 조건에 맞춰 고르는 기준
프로토콜을 고를 때는 네트워크의 규모와 복잡성, 요구되는 수렴 시간, 관리 편의성, 대역폭 제약, 보안 요구사항, 장비 호환성 및 제조사 지원, 향후 확장성을 함께 본다.
소규모 네트워크는 정적 라우팅이나 RIP처럼 관리 부담이 적고 구현하기 쉬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중규모 네트워크에서는 빠른 수렴과 확장성을 위해 OSPF 또는 EIGRP가 적합하다. 대규모 네트워크는 내부에 OSPF Area 분할을 적용하고, AS 간 연결에는 BGP를 사용하는 구성이 가능하다.
운영 설계에 반영할 항목
라우팅을 구현할 때는 먼저 네트워크 토폴로지를 문서화해야 한다. 중복 경로로 고가용성을 확보하고, 라우팅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일도 필요하다. 성능 모니터링 체계와 보안 정책을 통합한 뒤 정기적으로 테스트와 검증을 수행한다.
기업 네트워크에서는 본사에 OSPF Area 0을 두고 지사마다 별도 OSPF Area를 구성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에는 BGP를 사용하고, 원격의 소규모 사무실은 정적 라우팅 또는 VPN으로 연결한다.
ISP 환경에서는 내부 네트워크에 IS-IS 또는 OSPF를 사용하고, 다른 ISP와의 연결은 BGP로 처리한다. 고객 네트워크는 정적 라우팅 또는 BGP로 연결할 수 있다.
라우팅 제어가 향하는 방향
트래픽 증가에 맞춘 고성능 라우터 개발, L3 스위치를 통한 라우팅 부하 분산, 코어 라우터 인터페이스 최적화가 요구된다. SDN(Software-Defined Networking) 기반 라우팅 제어도 늘고 있으며, 보안을 강화한 라우팅 프로토콜, IPv6 전환에 대응하는 프로토콜, AI 기반 예측적 라우팅 기술의 도입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