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조직 성과로 전환하는 관리 전략
갈등관리 전략의 선택 기준과 매슬로우 욕구 단계를 바탕으로 조직 내 충돌을 생산적인 협력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다룬다.
2026-08-14 · 최초 발행 2026-04-17
갈등이 생겼을 때 먼저 판단할 것
프로젝트와 애자일 조직에서는 가치관과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일을 피하기 어렵다. 갈등관리는 충돌을 덮는 기술이 아니라, 서로 다른 관점을 통합해 조직의 성숙도와 창의적 대안을 높이는 소프트 스킬이다.
전략을 고를 때는 자신의 목표를 얼마나 관철해야 하는지와 상대방의 관점을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긴급성, 안건의 중요도,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도 판단 기준이 된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갈등 대응 방식
토마스-킬만(Thomas-Kilmann) 모델은 자신에 대한 관심(Assertiveness)과 타인에 대한 관심(Cooperativeness)을 기준으로 갈등 대응을 구분한다.
강제적 전략 (Forcing)
자신의 목표에는 강하게 집중하지만 타인의 관심사는 낮게 반영하는 방식이다. 긴급한 결정이나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할 때, 조직의 생존이나 원칙과 연결된 안건일 때 활용할 수 있다. 비용 절감이나 징계처럼 인기 없는 조치를 강행해야 하는 경우에도 해당한다.
대화 및 협력 전략 (Problem Solving)
자신과 타인 모두의 관심을 높게 두고, 양측의 입장을 충족할 제3의 대안을 찾는다. 구성원 사이의 공감대와 지속적인 유대관계가 필요할 때 적합하다. 전문성이 다른 집단의 의견을 하나의 방향으로 통합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유용하다.
절충 전략 (Compromising)
양측이 일부를 양보해 합의점을 만드는 접근이다. 목표는 중요하지만 상대를 완전히 설득할 시간이나 자원이 부족할 때 선택할 수 있다. 상호배타적인 목표를 가진 집단이 대등한 힘을 가졌을 때는 일시적인 해결책이 되며, 복잡한 문제에서 잠시 안정을 확보하는 데도 쓰인다.
포기 및 회피 전략 (Withdrawl)
자신과 타인 모두에 대한 관심이 낮을 때 갈등에서 물러나거나 직접적인 대립을 피하는 방식이다. 현재 의견을 관철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감정이 격앙되어 냉각기가 필요할 때 적용할 수 있다. 갈등을 해결해 얻는 이득보다 손실이 더 큰 경우에도 선택할 수 있다.
양보 및 수용 전략 (Smoothing)
자신의 관심사는 낮추고 상대방의 관심사를 크게 반영한다. 현재 안건보다 관계 유지가 우선일 때 적합하다. 이후를 위해 상대방의 신용을 얻거나 사회적 부채를 형성하려는 경우, 상대방이 실패를 통해 배우도록 두는 경우, 또는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할 때 선택한다.
관심도의 균형으로 전략을 고르기
표면의 충돌 뒤에 있는 욕구
갈등의 원인은 업무 그 자체보다 충족되지 않은 욕구에 있을 수 있다.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욕구 단계 이론은 구성원의 동기와 갈등의 배경을 읽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는 의식주처럼 생존을 위한 기본 조건이며, 근무 환경이나 급여 문제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연결된다. 안전 욕구(Safety Needs)는 신체적 안전뿐 아니라 고용 안정성과 심리적 보호를 포함한다. 변화에 대한 거부감은 안전 욕구의 결핍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소속 욕구(Social Needs)는 조직 안에서 유대감, 사랑, 소속감을 느끼려는 욕구다. 구성원이 배제되거나 고립되면 팀 내 불화가 생길 수 있다. 존경 욕구(Esteem Needs)는 인정받고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욕구이며, 성과 보상이 누락되거나 무시될 때 강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아실현 욕구(Self-actualization Needs)는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성취를 추구하는 단계다. 개인의 성장 비전과 조직의 방향이 맞지 않으면 내적·외적 갈등이 발생한다.
리더는 구성원이 어느 욕구에 집중하고 있는지에 따라 갈등 대응의 깊이를 달리해야 한다. 하위 욕구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강제적 전략이 반발을 일으키기 쉽다. 자아실현 단계에 있는 구성원에게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임파워먼트(Empowerment)가 가장 효과적이다.
충돌을 생산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
갈등은 조직을 약화시킬 수도 있지만, 적절히 다루면 조직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다.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에서는 단일 관점에서 놓쳤던 잠재적 리스크가 드러나고, 더 견고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의견이 반영되고 절충되는 경험은 구성원의 주인의식에도 영향을 준다. 결정 과정에 참여한 구성원은 합의된 사항을 실행하려는 의지를 더 높게 가질 수 있다. 갈등을 건강하게 다루는 문화가 쌓이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줄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분위기도 형성된다.
갈등관리는 단순한 타협이 아니다. 소모적인 정쟁으로 빠질 수 있는 조직의 에너지를 생산적인 혁신으로 전환하는 경영 행위다.
Sources
- PMBOK (Project Management Body of Knowledge) Guide, 7th Edition
- Organizational Behavior: Concepts, Controversies, Applications by Stephen P. Robbins
- Motivation and Personality by Abraham H. Maslow
- Thomas-Kilmann Conflict Mode Instrument (T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