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LTE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의 통합 재난 대응 구조
PS-LTE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의 기술 특성, 전국 구축 현황, 보안 체계와 재난 대응 활용 방식을 정리한다.
2026-08-14 · 최초 발행 2025-08-10
기관별 통신망이 갈라진 재난 현장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은 Public Safety-Long Term Evolution의 약자다. 경찰, 소방, 의료, 군부대 등 공공안전 기관이 재난 현장에서 함께 쓰는 통합 무선통신망을 뜻한다.
기존 체계에서는 기관마다 주파수와 통신 방식이 달라 현장 협력이 어려웠다. 일반 상용망은 재난 시 트래픽 과부하로 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통신망 사이의 연계가 부족하면 정보 공유도 제한된다. PS-LTE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700MHz 대역 주파수로 전국 커버리지를 확보하도록 구성됐다.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이 본격화됐다.
광대역 재난망에 담긴 통신 기능
PS-LTE는 LTE 기반의 광대역 통신망으로, 음성뿐 아니라 영상과 데이터까지 다룬다. 현장 인력과 지휘 체계가 같은 망에서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핵심이다.
재난 상황에서는 중요 통신의 우선순위를 보장하는 QoS가 적용된다.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단말기끼리 통신하는 직접통신(D2D), 다수 사용자를 동시에 연결하는 그룹통신(GCSE), 통신 음영지역을 위한 단말기 중계(UE Relay)도 제공한다. 푸시투토크(PTT)는 무전기처럼 버튼 하나로 즉시 음성통화를 연결하는 기능이다.
전국망 구축과 운영 기반
전국 망 구축은 2018년부터 3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인 20182019년에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 2단계인 20192020년에는 충청·전라·제주 지역, 3단계인 2020~2021년에는 경상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2021년 전국 망 구축을 마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운영 인프라는 약 3,000여 개의 기지국과 약 25만대의 단말기로 구성된다. 단말기는 스마트폰, 차량형, 고정형 등을 포함한다. 통신센터는 서울 주센터, 안양 재난안전통신망 센터, 대전 백업센터로 운영된다.
현장 지휘에 쓰이는 음성·영상·위치 정보
재난망은 개별통화·그룹통화·긴급통화 같은 음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 영상은 실시간으로 전송해 원격에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며, 데이터 서비스는 재난 정보 공유와 상황 전파에 쓰인다. 위치 서비스는 출동 인력의 위치 파악과 현장 통제를 지원한다.
화재 진압에서는 건물 내부 구조도와 화재 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 구조·구급 업무에서는 환자 정보 전송과 원격 의료지도를, 범죄 대응에서는 용의자 정보와 현장 영상의 공유를 지원한다. 대규모 재난에서는 통합지휘체계를 구성하고 여러 기관의 협업을 뒷받침한다.
망 구간과 접속 권한을 함께 보호하는 방식
PS-LTE에는 단말과 기지국 사이, 기지국과 코어망 사이의 암호화가 적용된다. 단말기 인증은 USIM 기반으로 이뤄지며, 이중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 24시간 운영되는 통합보안관제센터가 통신보안 체계를 구성한다.
접속 권한도 별도로 관리한다. 사용자 인증 체계를 두고 기관별·직급별로 접근 권한을 차등화하며,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경우 원격 제어 기능을 사용한다.
상용 LTE와 다른 운영 기준
PS-LTE는 재난안전기관 전용망으로,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용 LTE와 목적과 운영 조건이 다르다.
주파수 측면에서 PS-LTE는 700MHz 대역을 사용하며, 상용망은 주로 800MHz, 1.8GHz 등을 사용한다. PS-LTE는 99.999% 이상의 가용성과 연간 5분 이내 장애를 보장한다. 기지국과 장비는 지진, 홍수 등 재난 상황을 고려한 높은 내구성을 요구받고, 그룹통신과 직접통신 같은 재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난 대응 과정에서의 활용
2020년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에서는 PS-LTE 통신망을 활용해 소방, 경찰, 지자체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했다. 건물 내부 구조도를 전송해 대피와 진압, 인명구조 작업을 지원했다.
코로나19 대응에서는 역학조사관·보건소·질병관리청 사이의 환자정보 실시간 공유와 선별진료소 현장 상황의 원격 모니터링에 사용됐다. 자가격리자 관리 시스템과 연계한 관리도 포함됐다.
대규모 산사태 대응에서는 산림청, 소방, 지자체가 통합 대응체계를 구성하고 드론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GPS 기반 구조대 위치 추적은 구조 활동의 안전성을 지원한다. 정부 주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도 다기관 합동 훈련의 통신체계, 상황 전파와 지휘 체계를 점검하는 데 활용된다.
PS-5G 전환을 앞둔 과제
PS-LTE는 PS-5G로의 진화 로드맵을 두고 있다.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실시간 고화질 영상 전송, 드론과 로봇 같은 무인기기 원격 제어, AR/VR 기반 재난 대응 가상훈련이 대상이다.
음영지역을 줄이기 위한 인프라 보강, 단말기 표준화와 고도화, 재난 유형별 특화 서비스 개발, 국제 표준과의 호환성,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지속적 체계 마련이 함께 요구된다.
PS-LTE는 전국 단일 통신망으로 음성, 영상, 데이터 통신을 포괄하며 재난안전 기관의 실시간 정보 공유와 통합 지휘를 지원한다. 향후 5G 기술을 도입하면서 더 고도화된 재난안전 통신 인프라로 진화할 전망이다.